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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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사람들을위한책] <개발자가 영어도 잘해야 하나요?> 최희철 개발자

2024. 03. 08 (금)
개발자가 영어도 잘해야 하나요
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일해보고 싶은 꿈! 그런데 이 꿈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면 역시... 영어 아닐까요?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하다 미국으로 날아가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최희철 개발자도 처음에는 영어 때문에 좌충우돌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개발자를 위한 영어가 잘 정리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개발자를 위한 영어책 <개발자가 영어도 잘해야 하나요?>를 펴냈습니다.

최희철 개발자는 개발자가 한 번이라도 실무에 접할 수 있는 영어는 대부분 담아내, 개발자뿐 아니라 개발자와 협업해야 하는 모든 IT 종사자, 직장인들에게 유용할 것이라 자신했는데요. 미국에서 프리랜서 개발자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최희철 개발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최희철 개발자는…
곰씨네IT 등 다양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요. 2010년부터 LG CNS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며, LG전자 물류 시스템 구축, 스마트 TV OS 개발, LG화학 모바일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죠. 2017년 미국으로 이주해 프리랜서 개발자로 전향하면서 현재는 AI와 머신러닝 분야로의 경력 확장을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과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에서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최희철입니다. 미국에서는 Justi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고요.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어요.  


- 개발자 영어공부와 관련한 책을 출간하셨는데요. 개발자 분들이 개발 용어나 개발법 관련 책을 내시는 것은 많이 봤는데, 영어 공부 관련 책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개발자 영어공부 책을 내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저도 개발자를 위한 영어 책은 거의 못봤던 것 같습니다. 몇몇 책을 보긴 했지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고요. 개인적으로 2017년에 미국으로 이주해서 일하면서 영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실제 개발 현장에서 사용되는 영어 단어나 표현들 중에는 일반적인 영어 교육에서 접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를 위한 영어가 잘 정리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출판사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아서 책을 쓰게 됐어요. 

그렇게 해서 만든 책이 <개발자가 영어도 잘해야 하나요?>이고요. 해외 개발자와 일할 때 실무에서 사용하는 영어 단어와 표현을 모두 담아보자는 목표로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개발자에게 필요한 모든 영어를 완벽하게 정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이란 것을 깨달았지만요. 그래도 개발자가 한번이라도 실무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어 단어와 표현들을 정리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영어도 잘해야 하나요
 
-개발자나 비개발자나 영어공부는 다 비슷한 것 아닌가 싶은데, 개발자의 영어공부는 다른 점이 있나요?

일반적인 영어 공부와 개발자 영어 공부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개발자 영어에서는 기술 문서나 코드 리뷰, 개발자 회의 등 특정 상황에 맞는 어휘와 표현을 공부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코드를 설명해야 하거나 시스템 장애 상황에서 써야하는 표현들은 일반적인 영어 책이나 학원에서 배우기는 어렵죠. 그래서 책에서는 일반적인 영어에서는 접하기 어렵지만 개발 실무에서는 꼭 알아두어야 하는 영어 표현과 문장 구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했어요. 


-회사에서 일하다 지금은 1인 개발자로 일하고 계시다고요.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다가 자기 사업을, 그것도 미국에서 시작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런 결심을 하게 되신 계기가 있다면요?

펜데믹 이후로 지금은 많이 알려진 개념이지만, 제가 2010년대에 한국에서 회사 다니고 있을 때에는 재택 근무, 디지털 노마드, 1인 개발자, 1인 기업가 같은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내가 미국 회사에 취업이 됐어요. 이 때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1인 개발자로서의 도전을 결심하게 됐죠. 

물론, 실제로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다행히 어느 정도 일이 안정되면서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떠나신 게 벌써 7년 쯤 전이세요. 7년간 어떻게 자리잡아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으로 이주해서 1년 정도는 여러번 이사를 다니면서 현지 생활에 익숙해지는데 집중했던 것 같아요. 이후 링크드인에서 연락된 리쿠르터로부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요. 이를 통해 프리랜서로 점차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일은 대부분 재택 근무로 진행했고,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만든 사이트와 블로그도 같이 운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과 미국, 회사와 1인 개발자, 각각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어디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미국에서 한국보다 조금 더 높은 연봉과 상대적으로 유연한 업무를 기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 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운 부분이죠.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1인 개발자로 일하는 것도 어디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 다를 거예요. 아시다시피 회사에서 일할 때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만, 조직 내에서 여러가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 있고요. 1인 개발자는 자유도 측면에서는 좋지만, 수입적인 측면에서 다소 불안정할 수 있고 세일즈도 신경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어떤 분께 미국의 개발자, 1인 개발자를 추천하세요?

개인적으로 한국의 많은 개발자가 미국이나 해외로 도전하길 원하지만, 아무래도 이주 자금이나 비자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죠. 따라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해보고 도전해볼 가능성이 있다면 해외에서 일해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만약 해외 이주가 어렵다면, 한국에서 원격으로 해외 취업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개발자로서 경력과 포트폴리오가 쌓이고, 독립해서도 생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프리랜서나 1인 개발자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인 개발자를 하고 싶은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후배가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1인 개발자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세일즈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일즈에는 본인의 기술과 경력 뿐만 아니라 프로덕트의 품질,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마케팅과 네트워킹 등 여러가지 요소가 포함된다고 보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하루 아침에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긴 안목을 가지고 하나씩 쌓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개발 공부 뿐만 아니라 본인에 대한 브랜딩과 마케팅에도 신경써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블로그 운영이나 책 집필, 오픈소스 및 개발자 커뮤니티 활동 등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AI 시대를 맞이해서 1인 개발자 또는 1인 기업가가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AI의 도움으로 개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늘면서 이제는 1인 개발자도 세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보는데요. 이러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개발 공부 뿐만 아니라 기업가 마인드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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